2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반도체장비 수주출하비율(BB율)은 0.8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했던 0.84에 비해 낮아진 수치이며 올해 3월 1.12를 기록한 이후 6개월째 하락하는 모습이다.
BB율은 북미지역에서 지난 3개월 동안 반도체 수주량 평균을 출하량 평균으로 나눈 수치다. 1보다 높으면 반도체를 사려는 이가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라는 뜻이고 1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북미지역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연관이 많아 국내에서도 주요지표로 활용된다.
BB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것은 PC 산업의 부진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D램은 주로 PC에 쓰이는데 올해 세계경기 부진과 태블릿PC 등의 인기 등이 겹치며 PC 수요가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는 것이 지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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