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물량 몰려···100여명 직원들 밤늦게 잔업까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지난해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주문량이 늘었다. 덕분에 겨울 성수기 매출도 작년보다 2주 정도 빨리 오르기 시작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했던 24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일월매트 생산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한 열기로 가득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온열매트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봉재 작업은 사람 손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생산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다. 그래서 숙련된 전문가가 도맡는다. 봉재 라인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김경수(47)씨는 "아침9시부터 10시간 꼬박 일해서 400장을 만드는데 요즘에는 야근도 불가피하다"며 "물량을 맞추려면 밤10시까지 잔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온열매트 시장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일월은 작년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강소기업이다. 올해는 추위가 빨라지면서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일월은 3개 공장에서 하루 총 1만장의 매트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 여력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또한 50여명의 전문 상담원이 1인당 250통 넘는 주문 상담을 하지만 쉴 틈이 없을 지경이다. 이승 부장은 "이달 초부터 실시한 TV홈쇼핑에서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며 "1시간 방송에 평균 2000~3000장 판매된다"고 강조했다. 매트 가격이 고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월의 전기온열매트는 이번주만해도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4개 채널에서 7~8번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주문량도 각 채널 당 1만5000장이 넘는다. 허암구 일월 대표는 "매출이 예년보다 빨리 나오는 것은 소비자들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리 월동 준비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이 높은 유가도 부담으로 느껴 현명하게 전기온열매트를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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