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최근 차기 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펑 리위안에 대해 집중 조명하면서 “공산당이 어떻게 그녀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중국 근대화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펑의 이처럼 활발한 사회 활동은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 이후 역대 중국 최고 지도자의 부인들이 대체로 조용한 내조를 벌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시진핑 부주석이 지난 2007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내정됐을 당시 펑이 중국의 근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펑이 이런 역할을 맡기 위해선 걸림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 권력층 여성에 대한 인식이다. 중국에선 여성 때문에 남편이 파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불명예 퇴진한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라이의 경우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남편을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사건이 됐다.
이 때문에 펑리위안이 시진핑에게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닷컴의 웨이보에선 그녀의 이름은 차단돼 있고 인터넷 검색도 매우 제한돼 있다. 일각에선 이번 당대회에도 펑리위안이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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