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은 "아토피 피부염 유사 병변을 유도한 후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 의한 피부염증을 유발한 실험동물의 피부염증 병변 부위에 박테리오파지를 포함한 조성물을 도포한 결과 아무 처치를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임상적 및 조직학적 소견으로 염증이 완화됐음을 확인했으며 아토피 피부염 관련 지표인자인 혈청 면역글로불린 E(IgE) 및 조직 내의 염증관련 사이토카인(cytokine)도 의미 있게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제64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한 피부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 김도원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의 집락을 줄이는 약물처치 방법으로 국소 항염증제 및 국소 또는 전신 항생제를 병용하는 방법이 흔히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간의 치료에 따른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본 연구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에 용균활성이 있는 박테리오파지의 처치가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악화되는 아토피 피부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항생제가 직면한 현재의 한계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천연 생물자원이면서도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처치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최근 들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박테리오파지의 의료분야 활용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는데 지난 9월에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공동연구팀이 여드름을 유발하는 세균만을 골라 죽이는 박테리오파지로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올해 초 박테리오파지 관련 연구 개발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해 박테리오파지 생물자원 센터(가칭, Phage Center)를 설립한 바 있으며 현재 410여종의 유용 박테리오파지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