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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조합원 매물 '찬밥'.. 미분양으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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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물량 "웃돈 많고 부담금 가능성" 외면
양도세 감면되는 미분양 물량에 실수요자 '관심'

상반기 공급돼 한창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는 마포구 일대 재개발 현장.

상반기 공급돼 한창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는 마포구 일대 재개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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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경기침체로 재개발사업 수익성이 하락하며 조합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합원들이 받은 물량에 웃돈을 붙이는 바람에 일반분양가보다 비싼 데다 추가 부담금을 내야할 위험까지 있어서다.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 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 수요자들은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반분양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거래 한산…일반분양 추천하는 중개업소= 서울 마포지역 재개발 단지에서는 조합원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거래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아현동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4월 분양한 아현뉴타운 3구역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의 조합원 물량은 현재 추가부담금과 웃돈이 붙어 6억3000만원"이라며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금이 더 생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에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조합원이 받은 주택보다 일반분양 물량 매입을 권하는 모습이다.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좋은 동ㆍ호수도 적잖이 남아있어 굳이 추가부담금 위험을 껴안고 조합원 물량을 사들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조합원 매물은 9ㆍ10대책의 양도세 적용을 받지 못한다"며 "투자 목적이든 실수요든 일반분양 물량을 살펴보는게 낫다"고 말했다.

용강2구역은 일반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의 차이가 없어 거래가 뜸하다.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의 분양가는 인근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1800만~1900만원대로 조합원 매물과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G공인은 "주변 아파트는 낡고 미분양 된 새 아파트 분양가는 저렴해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있다"고 전했다.
◆전세가 비율 고공행진, 미분양 눈돌려= 마포구의 매매가 대비 높은 전세가 비율은 미분양 주택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마포구의 전세가 비율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엔 3.3㎡당 매매가 1617만원, 전세가는 838만원으로 전세가율은 51.8%였으며 올 3분기엔 57.4%로 5.6%p 올랐다. 이 기간 서울 전체 전세가율 상승률은 4.6%다. 마포동 강변한신코아 아파트 전용 59㎡의 전세가율은 72%에 이른다.

마포동 A공인 관계자는 "인근 쌍용아파트의 전용 59㎡가 7월 3억1000만원선에 매매가 됐는데 8월에는 2억4000만원 정도에서 전세가 거래됐다"며 "최근에는 전세를 찾던 사람이 떨어진 금리로 대출을 받아 소형 아파트를 사면 어떻겠냐는 문의가 오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미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졌다. 연말까지 조합원 매물에서는 받을 수 없는 양도세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취득세 감면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주변에 위치한 견본주택에는 삼삼오오 상담을 받는 수요자들이 눈에 띈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사람들 가운데 조합원 매물을 찾다가 일반분양으로 관심을 돌린 사람이 꽤 된다"고 말했다.

현재 마포권 일대의 재개발 미분양 아파트는 마포자이(총 558가구), 신공덕 아이파크(총 195가구), 한강밤섬자이(총 488 가구), 래미안밤섬리베뉴(총 959가구), 아현래미안푸르지오(총 3885가구) 등이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마포권 아파트는 여의도와 시청ㆍ광화문 등의 직주근접 효과가 높고 지하철망도 잘 갖춰져 있는데다 일부 단지는 한강조망도 가능해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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