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호남지역 방문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취재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항의를 받았던 안 후보 캠프는 이번 강원지역 방문에서도 언론 통제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캠프에서 보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교육도 그냥 놔뒀으면 줄었들었을 텐데 입시에 의해 사교육 입시가 불행한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내용이 일부 수정 됐다.
이날 속초 시민들과의 번개 미팅에서도 안 후보가 "앞으로 두 달 더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한 내용이 보도자료에 빠졌다. 빽빽한 일정 탓에 미팅 장소에는 취재기자들이 동행하지 못한 상태였다. 기자들이 항의하자 캠프는 다시 후보의 말을 첨부해서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이를 두고 안 후보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사이에서 모호하게 메시지를 전달하자 캠프가 뒷수습으로 언론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 후보의 1박 2일 강원 방문에 동행한 30여명의 취재진은 언론 통제를 이유로 캠프에 공식 항의했다. 이에 한형민 공보실장이 기자들에게 사과했다. 정연순 대변인도 "사람인지라 벌어지는 실수"라며 "기자들의 취재 내용과 캠프에서 보낸 보도자료를 확인해 보고 다른 내용이 있다면 앞으로도 언제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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