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호남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절대 강자가 없는 민주통합당의 텃밭에서 부동층이 늘었다. 전국의 부동층 평균보다 광주ㆍ호남의 부동층이 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
19일 서울신문ㆍ엠브레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전국 평균 1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부동층 비율이 19.4%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서울이 17.9%로 뒤를 이었다. 광주ㆍ호남의 부동층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야권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의 아들' 문 후보와 '호남의 사위' 안 후보를 두고 민심은 흔들리고 있다. 추석 전에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우위를 보이다가 추석 이후 문 후보가 따라잡는듯 하더니 최근에 다시 안 후보가 앞서면서 지지세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 8~1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호남지역의 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45%의 지지율로 문 후보(43%)를 오차범위에 앞섰다. 앞서 광주 MBC가 지난 6~7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광주 전남 지역 8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 안철수 후보가 55.3%로 문재인 후보(31%)로 24.3%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측은 19일 정세균 상임고문단을 필두로 중앙선대위원장단 전북회의를 전북도당 사무소에서 개최하며 호남 표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한편 이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전북의 내일을 선택하는 안심포럼'이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안심포럼은 전북지역 시민과 함께 만든 정책공약을 다듬어 안 후보에게 전달하고, 이를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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