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살 때마다 한 개 버려지지만 재활용은 10% 미만
우리나라에서 한해 동안 팔리는 휴대폰은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절반이 1년에 한번 꼴로 휴대폰을 교체하는 셈이다. 반면 중고 단말기의 재활용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않아 자원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에만 1244만6000대를 판매했다. 하반기 들어 이동통신 업계가 '보조금 대란'을 겪을 정도로 극심한 휴대폰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어 연말 총 판매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대폰 가입자는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새로 팔리는 단말기는 대부분 교체 수요로 분석된다. 새 단말기가 1개 팔릴 때마다 버려지는 단말기가 1개씩 생기는 것이다. 반면 휴대폰의 재활용 비율은 저조하다. 조 의원이 방통위의 '연도별 휴대전화 재활용률'을 분석한 결과 휴대폰 판매율 대비 재활용률은 2010년 11.6%, 2011년 5.8% 등 평균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010년 11.6%와 2011년 2.7%, LG유플러스는 2010년 8.8%와 2011년 3.9% 등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휴대전화 사용기간과 교체주기가 짧아 버려지는 휴대전화가 많다"며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휴대전화는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레콘 애널리스틱스가 작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휴대폰 교체 주기는 약 2년인 26.9개월로 일본 46.3개월, 이탈리아 51.5개월, 핀란드 74.5개월, 브라질 80.8개월보다 매우 짧았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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