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지하철 성범죄범 4167명..이중 성추행범이 67% 차지
11일 서울경찰청이 진선미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서울지하철 성범죄 유형별·노선별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지하철 성범죄범은 총 4167명이다. 이중 '성추행'이 67.5%인 2812명, '도촬'이 32.5%인 1355명이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지하철 성범죄범의 절반(50.7%)인 2114명이었다. 다음으로 1호선이 1024명(24.6%), 4호선 499명(12%), 7호선 202명(4.8%), 3호선 146명(3.5%) 등의 순이다.
최근 3년간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1위역은 '서울역'으로 총 3045명 중 12.9%인 393명이 잡혔다. 사당역이 364명(12%), 신도림역 285명(9.4%), 서울대입구역 211명(9.4%), 교대역 208명(6.8%) 순이다. 5개 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범이 이 기간 발생한 전체 성범죄범의 절반(48%)인 1461명에 이른다.
그러나 서울시의 지하철 보안관 배치현황을 보면,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노선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성범죄는 2호선, 1호선, 4호선 등 3개 노선에서 약 90%의 성범죄가 발생하지만, 지하철 보안관은 5호선(34명), 2호선(32명), 7호선(29명) 3·4호선(각 20명) 등의 순으로 배치하고 있다.
진 의원은 "여성들이 안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노선과 역을 중심으로, 그리고 성범죄의 발생유형에 따라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을 확대 및 전환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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