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 교수는 오는 18일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대표 남경필 의원)이 초청한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의 강연을 한 뒤 대학생, 청년들과 대화를 갖는다. 남경필 의원은 "삭스 교수는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와 미국 월가점령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로서 글로벌 시각에서 국내 경제민주화 논의와 실천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삭스 교수의 이 주장은 여야가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의 추진배경과 방향과도 상당부분 일치한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기업의 경제력집중을 완화 또는 해소하고 정의로운 분배를 통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서민경제가 상생하자는 취지로 양당 모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대선공약으로도 채택을 준비 중이다.
새누리당이 재벌과 총수의 오남용, 불공정행위 방지에 중점을 둔 반면 민주당은 재벌의 지배구조개선과 슈퍼증세 등 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와 재계는 이에 대해 과도한 경제민주화 추진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과 GNP(국민총생산)에 고착돼 더 중요한 지표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명의 대가(代價)'를 받아들이고 이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 면서 "특히 1970년대 이후로 엄청난 혜택을 누려온 최상위 약 1% 계층이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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