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국토해양위 문병호 의원(민주통합당, 부평갑)은 교통안전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3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대구 와룡시장 급발진사고 합동조사단이 핵심쟁점인 'ECU냉땜(엔진제어장치 납땜 불량)'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냉땜 문제는 와룡시장 급발진사고의 핵심쟁점인 만큼 합동조사단은 냉땜 여부에 대해 추가조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며 "급발진이다 아니다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으면 제조사는 의혹을 벗을 수 있고 사실로 드러난다면 구속된 운전자가 아닌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은 급발진 관련 EDR(에어백 ECU)조사에 공단의 의지가 없다고 꼬집었다. 변 의원은 "올해 예산 2310억원 가운데 1600만원짜리 EDR 분석장비를 이제서야 구입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YF 소나타의 급발진에 대해 오는 24일 국감장에서 재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급발진 합동조사반' 운영에 있어 전면 공개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산하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 회의녹취록을 요청하자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녹취록 전문도 공개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단은 EDR관련 자료를 받은바 없다고 했으나 심 의원의 계속되는 자료 요청에 뒤늦게 4건의 EDR정보를 받았다고도 했다.
심 의원은 "급발진 진상규명을 위해 구성된 합동조사반이 오히려 논란만 일으키고, 마치 자동차제작사의 대변인처럼 행동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금의 합동조사반을 없애고 새로운 합동조사반을 꾸려서 사고분석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