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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분담 잘할수록 이혼율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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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가사분담을 잘하는 부부일수록 이혼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매체 텔레그래프는 최근 발표된 노르웨이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가 아내가 가사를 전담하는 부부보다 이혼율이 50%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가부장적인 가정일 수록 이혼율이 낮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회연구소(VOVA)가 최근 발간한 '가정 내 평등' 연구보고서의 공저자 중 한명인 토마스 한센은 "가사 분담의 책임을 나누는 게 반드시 만족감을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혼은 가정 내 불평등보단 생활방식과 가치관 등에 영향을 받았다. 가사분담이 철저한 현대 부부의 경우 결혼을 신성하게 여기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이다. 생활방식에 있어서도 여성의 고학력, 고수익자라 남편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쉽게 포기한다.

연구진은 또 가사분담이 오히려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상대방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 반면 상대편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육아를 분담하는 부부는 전체 부부의 70%에 달한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청소, 세탁, 요리, 인테리어 등 집안일은 10쌍의 부부 중 7쌍이 여성에게 일을 전담시키고 있었다.

육아를 제외한 가사를 전담하는 여성은 대체로 현 상황에 매우 만족해 했다. 이는 현대적' 방식의 커플 여성이 느끼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이들 전업주부는 가사 책임을 지키려 하는 경향이 강했고, 대신 남편이 자동차, 정원, 창고와 관련된 일을 맡아주길 바랐다.

연구진은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캔터베리대학의 사회학자 프랭크 푸레디(Furedi)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각자 전문직을 가진 중산층 부부가 집안 허드렛일을 나눠할 경우 더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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