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량 교수 "손가락 비율보면 성향 알 수 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손가락 비율을 계산해 보면 어느 정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과학자들이 손가락비율을 두고 성적 취향 등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세종대 신문방속학과 허행량 교수. 이번에 독특한 연구논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 교수는 둘째와 넷째 손가락의 비율에 따라 고유의 성향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수록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성의 얼굴보다는 몸에 주목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병대원은 육·해·공군과 비교할 때 오른손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에 비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허 교수는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라는 학술지에 ▲타고나는 해병:손가락비율과 군복무유형 ▲손가락비율과 얼굴 對 몸에 대한 집중응시 성향 등 두 개의 논문을 발표했다.
'타고나는 해병'이라는 논문에서 세종대 대학생 6명과 공동으로 서울지역 예비역 대학생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가락비율(2D:4D)이 ▲해병대 0.93 ▲해군 0.95 ▲공군 0.96 ▲ 육군 0.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이 낮을수록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에 비해 길다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 허 교수는 지난해 해병대 입대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인기스타 현빈의 손가락 사진을 입수해 계산해 봤다. 현빈의 손가락 비율은 0.88~0.90로 측정돼 남성적 성향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비율과 얼굴 對 몸에 대한 집중응시 성향'이라는 눈문에서는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수록 이성의 얼굴보다는 몸에 더 주목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대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몸에 주목하는 사람은 남녀 구별없이 손가락비율이 0.96이지만, 얼굴에 주목하는 사람은 0.98로 나타났다.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수록 남녀 구분없이 이성의 얼굴보다는 몸에 시선을 더욱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허 교수는 "지금까지 과학자들 사이에 손가락비율은 바람둥이 성향은 물론 게이나 레즈비언 등 성적 성향을 나타내주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손가락비율을 통해 영화 스포츠 음악에 대한 선호성향, 스타추종성향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허 교수는 현재 손가락 비율과 같은 신체적 특성을 활용해 ▲성격 ▲직업과 연봉 ▲운동능력 ▲지능 ▲학습방법 ▲진로 등을 예측하는 스마트 앱을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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