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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IATA 회장 "韓 LCC 포화상태, 해외서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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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인천공항 민영화 신중해야"

토니 타일러 국제항공운송협의회 회장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 민영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신중하게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토니 타일러 국제항공운송협의회 회장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천공항 민영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신중하게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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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 5개는 많은 숫자다."

토니 타일러 국제항공운송협의회(IATA: The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세계 항공 산업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 항공 산업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토니 타일러 회장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비용(LCC: low cost carrier)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며 "모든 항공사는 되도록이면 저렴한 가격에 고객을 모시고 싶어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항공 산업은 보유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하냐가 관건"이라며 "용도에 맞춰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에서 시장 규모 대비 5개의 저가항공사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모든 항공사들의 성공여부는 한국시장 외 해외시장 개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국과 일본 등 비교적 큰 시장이 주변 시장으로 위치한 만큼 한국 항공사에게 기회는 있다. 특히 지금 같은 포화상태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시장으로 활동범위를 더욱 넓혀야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또한 토니 타일러 회장은 인천공항 민영화에 대한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인천공항이 민영화된다면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인 경제적인 부분과 비용을 투명하게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유할 경우 수익 창출과 경제 성장동력 사이의 균형을 잡는데 초점을 맞춰진다. 반면 민간인이 주주가 될 경우 경영활동은 투명해질 수 있지만 수익 극대화에만 역점을 두게 된다. 다만 전세계에서 민영화된 공항 중에서 성공 사례를 아직 보지 못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지난 2008~2010년까지 착륙료 10% 인하로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 이와 유사한 인하 조치가 내려지면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그는 "정부가 항공산업의 경쟁력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쏟으면 경제의 동반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며 "한국정부에도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으며 필요하다면 IATA와도 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IATA 및 항공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기술적인 측면과 서비스 향상은 물론 고객 편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며 "전체적인 공항이용율·수수료가 절감이 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럽탄소배출권(ETS)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중국과 함께 미국 상원위원들도 미국항공사들의 ETS 정책 찬성을 금지하는 안을 논의하기도 했다"며 "유럽 편향적이지 않은 다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ETS는 적절한 대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ATA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와 함께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협회내 유럽 국가들 소속 항공사도 있어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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