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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캠프캐럴 인근 주민 고엽제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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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지난해 고엽제 매립 논란이 발생한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캐럴 인근지역의 2012년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 고엽제의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고엽제 관련 국내 전문가로 꾸려진 민·관 공동조사단은 20일 올해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캠프캐럴 주변 8개 리에 1년 이상 거주한 2448세대 6589명 대상으로 주민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생체 내 환경오염물질 분석, 암등록과 사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진행됐다.
주민 대상으로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과 환경오염이 확인된 농약,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43개 물질에 대해 혈액과 소변 중 농도를 조사한 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혈액 중 다이옥신과 유기염소계 농약류 평균 농도는 국내외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2,3,7,8-TCDD)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왜관읍의 암 사망률은 전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경북이나 칠곡에 비해 낮았다. 사망과 관련된 특이한 암종은 없었다. 왜관읍 암종별 발생률은 여자의 경우 위암, 남자는 일부 희귀암을 포함한 기타암이 높았고 여자의 갑상선암과 남자의 전립선암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엽제 노출과 개연성이 있는 55개 질환에 대한 의료이용현황자료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하게 높은 질환은 없었다.

한편 지하수 음용 기간이나 거주력과 만성질환 발생 사이에는 일부 상관관계 가능성이 있다. 주민 6589명 중 5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왜관지역에서의 지하서 섭취나 거주기간이 길수록 암, 고혈압, 천식의 의사 진단율이 높았다. 반면 표본추출을 통해 1033명을 대상으로 의사 문진과 임상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1차 설문조사와는 달리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하수나 거주기간에 따라 오염물질에 노출돼 만성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고엽제와의 원인적 관련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몰 논란은 지난해 5월 퇴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의 폭로에 따라 불거졌다. 한미 조사단은 7개월간의 조사 끝에 땅 속 토양에서 고엽제 관련 성분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해 12월 말 조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에 반발하는 등 갈등을 낳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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