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 중 '사자' 전환..9거래일간 2.9조 순매수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5%) 오른 2007.8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457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702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날 일본중앙은행(BOJ)이 정책금리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자산매입기금을 현재 45조엔에서 55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의 '사자'세에 활기가 더해졌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엔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는 데다 최근 부진한 경제상황에 따라 대체적인 시장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규모도 확대 예상치(5억~10억엔)의 상단에서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18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8억원, 155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의 경우 펀드 환매 급증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2379억원) 물량이 중심이 됐다. 프로그램으로는 3347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1692억원, 비차익 1654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의약품(2.23%)을 비롯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등이 1% 이상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마감한 가운데 미래산업의 하한가에 8.16% 급락한 의료정밀, 상대적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우려를 안은 자동차주를 포함한 운송장비(-1.51%), 보험(-0.08%) 만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2.21%), 현대모비스(-1.24%), 기아차(-3.04%)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장 중 등락을 거듭한 삼성전자 역시 소폭 하락 마감했다(-0.08%). 현대중공업(-0.75%), 삼성생명(-0.10%), SK이노베이션(-1.41%)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0.53%), LG화학(0.45%), 신한지주(0.51%), 한국전력(1.80%), SK하이닉스(2.84%), KB금융(1.22%), NHN(1.1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93종목이 상승세를,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2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5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2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54포인트(0.87%) 오른 528.0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3.50원 내려 111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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