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 200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이 미국에 이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아시아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고무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6% 이상 강세다.
19일 오후 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15%) 오른 2008.8을 기록 중이다.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나 장 중 저가(1993선)와 비교하면 15포인트 가량 상승한 셈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은 정책금리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자산매입기금을 현재 45조엔에서 55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출기금은 25조엔으로, 기준 금리는 1%로, 월간 국채매입 규모는 18조원으로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로 엔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본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증시에는 원화의 상대적 강세에 따른 수출주 우려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먼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외국인이 119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 역시 103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120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펀드 환매물량 급증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 물량(-1616억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327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가스업, 은행 등이 1~2%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지전자, 건설업, 금융업, 통신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의료정밀(-7.85%), 운송장비(-1.39%), 화학(-0.29%), 기계(-0.07%)는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 전환하거나 낙폭을 줄인 종목이 많다. 삼성전자는 장 중 상승전환에 성공, 0.0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포스코(0.53%), 삼성생명(0.72%), 신한지주(0.77%), SK하이닉스(2.84%), 한국전력(1.40%), KB금융(0.73%), NHN(3.16%) 등도 상승세다. 현대차(-1.41%), 현대모비스(-1.70%), 기아차(-2.38%) 등 자동차주들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0.30%), 현대중공업(-1.31%), SK이노베이션(-1.98%) 등도 하락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2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45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8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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