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은 이미 빠져나가 소액주주 피해 우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SCP는 전일 11억95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일~28일 정리매매를 거친 후 SSCP를 상장 폐지키로 결정했다.
SSCP의 부도와 상장폐지로 소액주주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기관들은 지난달부터 주식을 처분하고 빠져나간 상태다. 반기 기준 SSCP의 소액주주는 8073명으로, 전체의 51.2%를 차지하고 있다. 전일 기준 SSCP의 시가총액은 518억원으로 소액주주의 피해는 2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SSCP의 차입금 등을 감안할 때 금융권 피해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기 기준 SSCP의 총차입금은 단기차입금(1276억원)을 포함해 2059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 리딩투자증권, 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사모사채가 650억원, 만기가 남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460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날 장 시작 전 부도설 제보를 받은 거래소가 개장 직후인 9시 1초에 거래를 정지시키면서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의 경우는 다른 부도설에 비해 거래정지를 빨리 한 편”이라며 “중소형 기업의 경우 부도설로 매매정지를 하면 그게 결국 부도를 부추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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