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스페이스데일리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오퍼튜니티는 화성 엔데버 크레이터의 서쪽 케이프 요크 커크우드에 위치한 암석 노출부에서 이들 반구형 물체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을 찾아냈다. NASA는 이들 구립체가 지름 3mm 정도의 크기이며, 지난 2004년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뒤 발견된 다량의 철분을 함유한 ‘화성 블루베리’ 구립체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전에 발견된 ‘블루베리’ 구립체는 암석 내부의 수분이 결집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초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NASA는 지난 2003년 여름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발사했으며 화성에 도착한 이후 2004년 4월까지 3개월 동안 계획된 탐사 임무를 마치고 이후부터는 수명이 다할 때까지 화성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화성에 있을 지 모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다. 스피릿은 2010년 지구와 교신이 끊겼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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