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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 34%, 자궁암 바이러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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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종류 서양과 달라…"한국인에 맞는 백신 개발 필요"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국 성인여성 34%가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된 바이러스를 살펴보니 서양 여성과 그 종류가 매우 달랐다. 한국인에 맞는 암 예방 전략과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차영주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녹십자의료재단 등이 실시하고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의 34.2%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관찰됐다.
감염된 바이러스 종류는 HPV 16형이 가장 많았고 52형, 58형, 18형, 56형 순이었다. 유럽과 중남미 여성에게는 16형과 18형이 가장 많고, 북미는 53형과 52형이 많다.

연구팀은 "HPV 감염양상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의 자궁경부암 예방전략, 백신개발, 백신의 효과에 대한 평가 등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HPV 유병률을 알아본 가장 크고 정교한 연구"라는 점도 강조했다.

HPV는 성관계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다. 감염이 되더라도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HPV는 100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13가지(16, 18, 31, 33, 35, 39, 45, 5, 52, 56, 58, 59, 68형)가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위험 종류다.
이번 연구에서 13개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은 17.5%였다. 또 HPV 양성 환자 중 87.7%는 1가지에만 감염됐고, 12.3%는 여러 바이러스 감염이 관찰됐다.

나이별로는 18∼29세가 유병률 49.9%로 가장 높았다. 30∼39세 36.0%, 40∼49세 30.7%, 50∼59세 32.2%, 60∼69세 33.1%, 70∼79세 36.6%였다. HPV 유병률이 성관계를 시작하는 젊은 여성에서 높고, 중년에서 감소했다가 고령에서 다시 증가하는 패턴은 세계 공통적이다.

나이별로 흔한 바이러스 종류는 18∼29세의 경우 52-16-58-18형 순이었다. 30대는 16-52-58-18형 순이다. 40대 52-16-58-18형, 50대 52-16-58-18형, 60대 16-52-58-18형, 70대 16-52-58-68ㆍ56형 순이다.

한편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6형과 11형, 16형, 18형 등 네 가지에 예방효과가 있다. 가다실 접종 권장연령에 해당하는 18∼29세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52, 58형은 백신이 막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18∼79세(중앙값 44세) 한국 여성 6만 775명을 대상으로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진행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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