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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왕서방'…바빠진 '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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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추절 관광특수 제주도 호텔 10월까지 예약 끝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제주도가 왕서방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 연휴(9월29~10월1일)와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특급호텔보다 제주도 내 호텔들이 이번 특수를 톡톡히 기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두드러지지 않는 반면 제주도 내 호텔들은 이미 10월 초까지 객실이 만실을 이루는 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그랜드호텔은 일부 평일을 제외하고 10월 말까지 객실 예약이 100% 완료된 상태다. 특급 관광호텔인 제주뉴크라운호텔도 이달 말까지 전객실 예약이 다 찼으며 현재 10월은 객실 홀딩(holding)을 걸어놓고 거래처 여행사에 대한 방 배치만 조정하고 있다. 이 호텔은 올해 중국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크라운호텔 관계자는 “작년 1박당 8만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올랐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는 남는 방이 없을 정도로 중국 단체 여행객들로 이미 다 찼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에서도 물가가 비싸 외국인보다 국내 가족단위 여행객이 더 많은 제주중문관광단지 내 호텔들도 올 추석에는 중국인 특수를 꾀하고 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중추절 기간에 중국인 투숙 예약률이 평소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특1급 호텔이라 가격이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중국인 비율이 증가한 것. 이들 대부분은 중국 단체 여행객이 아닌 개별 여행객으로 평균 객단가가 7만~10만원 가량 높다. 서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보다 저렴한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제주도에서는 '자는 데에도 아낌없이 쓰자'는 소비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곽의 싼 호텔을 이용하는 식의 대안이 많은 서울시내의 경우 특1급 호텔들은 중추절 특수를 잘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제주도는 휴양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호텔에서 묵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는 관광객이 많아 호텔 경기는 제주가 대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중국인들로 북적이게 된 데에는 무비자 혜택도 한몫한다. 2008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도 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이후부터 중국인 관광객은 2009년 25만여명에서 2011년 56만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도의 무비자 관광 혜택이 중국의 경제 성장과 맞물리면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고 있다”면서 “통상 외국 가려면 비자 발급받는 데에 2주 이상 걸리는데 제주도는 비자 없이도 올 수 있으니까 좌석만 확보되면 당장이라도 올 수 있다. 상하이에서 한 시간 거리로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제주 직항 비행기와 전세기가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의료관광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리츠칼튼호텔에 입점해있는 포썸프레스티지는 서울로 의료관광을 오고 싶어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제주도에도 지점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포썸프레스티지는 호텔과 병원이 함께 있는 대표적인 메디텔로 이곳의 안티에이징 투어 패키지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에 이른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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