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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 쇄신의총 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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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오종탁 기자] 대선 후보 경선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11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론이 팽팽하게 겨루면서 구체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총 초반부터 공개 토론과 비공개 토론을 놓고 열띤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린 의총에서 전체 128명 중 문재인·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를 제외한 115명 의원이 참여했다.
이해찬 대표가 모두 발언을 통해 "계란과 물병을 던지니 나쁜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당을 맡고 있는 저로선 곤흑스럽고, 이래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누가 후보가 되던 간에 탕평선대위를 구성해 당이 일사분란하게 전진할 때만이 집권을 갈 수 있다"며 질서있는 쇄신론 방안을 제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5년전에 치열한 경선을 했고 경선 후보 9명중 탈락한 8분이 정동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협력했다"며 당내 화합을 촉구했다.
그러나 2시간여 진행된 의총은 신경전으로 시작했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에 이어 단상에 오른 안민석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에게 쇄신 의총에 서명한 분들이 추궁을 들은 연유와 11일 의총 요구했는데 상의하지 않는 이유. 마지막으로 의원들 동의 없이 공개 의총으로 전환한 연유를 듣고 싶다"고 반문하자 의총은 비공개로 즉각 전환됐다.

비공개 의총에서 발언대에 오른 13명의 의원들은 대부분 지도부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성토했다. 제일 먼저 발언대 오른 김용익 의원은 "당내 토론문화의 실종이 심각하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학규 후보 캠프에 참여한 신장용·김동철 의원은 "변화와 쇄신"을 주문했다. 문재인 캠프에 참여한 유대운 의원은 "후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를 열수 있게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수미 의원도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에게 덧씌워진 여러가지 프레임을 벋을 수 있게 후보에게 결단을 요구하도록 요구하자"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 나갔다가 탈락한 조경태 김영환 의원은 "이해찬 대표의 직접적 사퇴를 촉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환 의원은 "역사의 책무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이 심각하고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조경태 의원은 "지도부의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제주 경선의 불공정 시비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필요하다면 지도부 2선 후퇴 혹은 친노프레임 탈피든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헌 당규를 개정해 선관위 전권을 줘서 당 쇄신할 수 있다는 전권도 주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단 이날 의총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다는 의원들이 공감을 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이로 인해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이후 대선 후보와 함께 하는 쇄신 의총을 한차례 더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인태 의원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김종인이라는 사람하고 인혁당 유가족 부관참시하면서 유가족 만나겠다"라고 반문하면서 "아버지께 피해당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니.."라며 한순간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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