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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토마스 라베 베르텔스만 회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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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 베르텔스만은 유럽 최대 방송사 그룹 RTL, 유럽 최대 잡지사 그루너+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랜덤하우스를 거느리고 있다. 지금은 음반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한때 세계 최대 음반업체였던 BMG도 베르텔스만의 자회사였다.

베르텔스만은 거대 미디어 기업이지만 비상장 업체로 창업주 일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기업 규모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은 이 때문일지 모른다. 올해 초반 베르텔스만에서 주식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주 독일 일간 한델스블라트는 베르텔스만 창업주 일가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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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베르텔스만 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한 토마스 라베(47·사진)는 최근 기업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룹 내 점진적 변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언급한 변화에는 창업주 일가의 지분도 걸려 있다.

베르텔스만 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6억유로(약 10조85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하지만 이자비용,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7억31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라베는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EBIT가 소폭 감소한 것은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유럽 경기가 둔화하면서 상반기 RTL과 그루너+야의 광고 매출도 상당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잡지 부문의 수익 악화는 출판 부문에서 메꿨다. 랜덤하우스의 EBIT는 1억1300만유로를 기록해 두 배로 늘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에리카 레너드 제임스의 릫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릮 e북이 불티나게 팔린 덕이다.
전통 매체의 광고가 줄고 e북 판매가 증가한 것에 고무된 라베는 변화와 핵심 사업부 강화로 디지털화에 힘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루너+야를 100% 자회사할 계획도 갖고 있다. 100% 자회사로 만든 뒤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루너+야 지분 25.1%는 야 가문이 갖고 있다. 라베는 야 가문에 그루너+야 지분과 베르텔스만 지분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야 가문은 베르텔스만 지분을 적어도 5%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말까지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베의 계획에 반대한 그루너+야 잡지 CEO 베른트 벅홀츠는 지난달 하순 물러났다.

라베는 언젠가 BMG도 통합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르텔스만은 음반 저작권 관리 합작사인 BMG 라이츠 매니지먼트를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KKR의 BMG 라이츠 지분은 51%다. 라베는 아직 KKR와 어떤 논의도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라베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할 당시 BMG 런칭에 관여했다. 한때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을만큼 음악에 관심이 많은 그는 2000~2005년 RTL에서 CFO를, 2006년부터 베르텔스만 CFO를 지내다 지난해 10월 CEO로 선임됐다.

그가 현재 눈독 들이고 있는 부문은 교육 사업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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