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350명, 영업직·사무직 등 450명
회사측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이번주부터 희망퇴직 절차를 밟을 계획이며 이번 희망퇴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회사측은 당초 대상 임직원의 30% 수준인 1500명을 목표로 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신청했다"며 "회사의 미래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성차 업계에서는 당초 목표인원을 높게 잡았을 뿐 적지 않은 인원이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다녀간 이후 분위기가 오히려 더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너도나도 퇴직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지난 7월 20일 1700억원을 투자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로그'를 생산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곤 회장은 글로벌 성장 가속화 전략의 일환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닛산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위탁생산할 계획이라며 로그는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돼 전량 수출한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이번 전략적 결정은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 3사가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르노그룹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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