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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국부펀드, 극동 시베리아 삼림개발 공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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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과 러시아 국부펀드가 공동으로 시베리아 삼림자원 개발에 투자한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러시아 양국간 첫 합동 투자다.

중국투자공사(CIC)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 6월 세운 합작사를 통해 조만간 첫 투자금 집행에 나선다.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삼림개발을 진행 중인 러시아 2위 목재기업 러시아포레스트프로덕트(RFP) 지분을 약 약 2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약 1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RFP의 가공목재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릴 드미트리에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극동지역 투자의 유망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간 경제협력이 상당부분 진전됐지만 극동지역에 대한 투자는 지지부진했다. 중국 정부는 러시아의 투자환경을 못 미더워했고 러시아도 중국의 극동지역 진출을 경계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이슬란드·호주·몽골 등에서도 자원개발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몇 번의 실패를 맛봤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CHALCO)은 최근 몽골 남고비사막 광산에 9억3800만달러를 투자하려 했으나 몽골 정부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 목적을 의심하면서 결국 좌절됐다.
CIC와 RDIF는 각각 10억달러씩을 공동투자하는 한편 향후 18개월 안에 다른 해외 투자자로부터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드미트리에프 CEO는 “이번 공동 투자는 양국간 상호신뢰 증진의 계기가 될 것이며 러시아 입장에서도 동아시아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이들로부터 배워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양국간 공동투자는 충분한 의미가 있지만 한계도 있다”면서 “러시아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규모 에너지부문 투자에는 과거 엑슨모빌이나 쉘에 그랬던 것처럼 중국 기업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단계에서는 정치적 저항이 비교적 적은 목재산업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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