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산사태를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뿌리를 깊숙이 내리는 참나무 등 대체 수종 식재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따라 그동안 경기도에서 나지 않던 사과, 블루베리, 체리 등 고소득 농작물과 멸치 전어 등 농어가 소득증대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경기도는 특히 강변 오수 차집관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팔당호 녹조발생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이들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산사태 예방 대책 중 하나인 사방댐은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멘트에 따른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꼭 필요한 곳에만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데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반도 지역이 온난화되면서 대구가 북방한계선이었던 사과가 파주 등 경기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사과, 블루베리, 체리 등 아열대성 특화작물들을 경기지역 농민들이 재배해 고부가가치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생명줄'인 팔당상수원의 녹조 문제에 대해서도 이날 회의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고랭지 채소 재배를 위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면서 인 성분이 팔당호 지류로 흘러든 게 최근 녹조현상을 부추 긴 원인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며 "강원도와 협력해 녹조 원인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강변의 오수 차집관거도 자전거도로 등 공사가 진행되면서 깨지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오폐수를 그대로 방류하고 있다"며 "이들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도 조만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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