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아자동차 신차인 K3가 또 다시 사전예약 시기를 미루며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무려 세번째 연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K3는 이달 10일로 예정했던 사전예약 시기를 13일, 20일로 두 차례 미룬데 이어 또 다시 연기했다.
기아차가 K3 출시 일정을 여러 차례 조정하는 것은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대표차종으로 육성하고자하는 주요 신차 출시 전, 노조 파업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이달 현대차가 동급인 2013년형 아반떼를 내놓으며 기아차가 '형님'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사 간 출혈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대차 출시 일정 등을 감안하다보니 변경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또한 최근 온라인을 통해 임시넘버를 달지 않은 K3 차량이 대거 운반되는 사진이 찍히면서 전시 또는 행사를 위해 이동하는 차량이 분명하다는 추측까지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외관 공개 후 사전예약까지 10여일가량 시일을 두는 데 이미 K3는 지난달 말 공개 후 20여일이 지났다"며 "한달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K3의 가격대와 내부 인테리어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가격대는 현대차 아반떼 연식변경 모델과 비슷한 수준인 1500만~1900만원대로 예상된다. 아반떼는 2013년형을 출시하며 가격대를 60만원 가량 높인 상태다. 내부 인테리어는 기아의 패밀리룩을 기본으로 스티어링 휠, 패들시프트 , 3단 히팅·통풍시트 등을 갖추고 컬러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파업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예약 실시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생산일정을 감안하고 품질 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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