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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연습 시작... 北도발 감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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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연습 시작... 北도발 감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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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0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다. 이과 관련 군당국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ㆍ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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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적으로 실시되는 UFG 연습에는 외국주둔 미군 및 주한미군 병력 3만여 명과 한국군의 군단급, 함대사령부, 비행단급 이상 부대 5만6000여 명이 참가한다.

유엔에서 파견된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등 7개국 요원들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스위스, 스웨덴 요원들도 연습을 참관,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UFG 연습은 한반도 전쟁 발발시 연합사의 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27'이 마지막으로 적용돼 진행된다. 내년부터는 한국군이 연습을 주관하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이 새롭게 수립한 '공동작전계획'(작계 5015)이 적용된다.
한편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3700여 개 기관에서 44만여 명이 참가하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와 재해재난 관련 대피훈련 등 국민참여형으로 시행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내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UFG 연습 기간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접적부대의 경계ㆍ감시활동을 강화했다"면서 "대비태세는 평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 수준은 높였다"고 밝혔다.

서해지역과 군사분계선(MDL) 인근 부대의 열상감시장비(TOD)와 대포병레이더, 무인정찰기(UAV), 금강ㆍ백두정찰기 활동이 증가했으며, 주한미군도 고공전략정찰기(U-2) 운영 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UFG 연습에 대한 북한의 비난 횟수가 예년과 비교하면 줄었다"면서도 "지난 17일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부대를 시찰하는 등 특이동향이 포착된 만큼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UFG 연습과 관련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연평도 인근 무도와 장재도 등 서해일부부대를 방문하면서 서해지역 경계태세를 한 단계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육상 포병부대의 포사격 훈련 수준도 높였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19일 UFG 연습을 `북침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전민족적 성전' 등을 거론하며 한국과 미국 정부를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단체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UFG 연습과 관련해 `전 민족적 성전으로 전쟁미치광이들을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리고 조국통일대전의 역사적 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다'는 제목의 합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20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바로 앞두고 최전방 부대를 시찰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영호 숙청 이후 위축된 군부의 사기를 높여주는 한편 대내외에 군 장악력과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북한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최전방부대 방문에 대해 "김 제1위원장은 군의 최고 실세였던 리영호의 해임으로 땅에 떨어진 군인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UFG 연습을 구실로 최전방 군부대를 찾은 것"이라며 "위험한 최전방까지 찾아가는 지도자의 담대함을 과시해 군을 장악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력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북한은 서해 쪽에서 동원 가능한 전력의 60% 이상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해 놓고 있다.

사곶과 장산곶, 해주, 옹진반도, 개머리 해안, 무도 등 서해안 주요 기지와 섬에는 해안포와 방사포, 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고 있다. 주요 지상전력으로는 130㎜(사거리 27㎞) 및 76.2㎜(사거리 12㎞) 해안포와 122㎜ 및 152㎜(사거리 27㎞) 방사포, 170㎜ 곡사포(사거리 54㎞) 등이 있다. 또 사거리가 83∼95㎞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등까지 갖춰놓고 있다.

해군 주요전력도 마찬가지로 대폭 전진배치됐다. 서해를 관할하는 서해함대사령부는 10여척의 잠수함과 360여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은 대부분 400t급 미만으로 소형이지만 유도탄고속정, 어뢰정, 화력지원정 등으로 무장을 갖췄다. 특히 사곶에는 8전대 예하 함정 70여척이 집중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를 비롯한 공중전력도 전진배치됐다. 일부 공격용 헬기를 포함해 헬기 20여대를 서해 백령도 부근 공군기지 2곳에 전진 배치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 5월 이후 북한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공격 헬기와 수송 헬기 총 20여대가 배치됐다"며 "북한이 최근 하계 훈련과 무관하게 전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태탄 및 누천 공군기지는 서해 백령도로부터 수십km 떨어진 곳으로 전투기로는 2~3분 내 백령도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전진 배치된 헬기는 북한의 MI-2 개량형(일명 '혁신-2')을 비롯, 구소련에서 도입한 MI-4, MI-8 등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들은 병력 수송을 주 임무로 하고 있지만 일부 헬기는 12.7㎜ 기관총, 57㎜ 로켓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대전차미사일 등을 갖춘 본격적인 공격용 헬기인 MI-24는 이 기지들에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서해안에서 방사포(다연장로켓)와 공기부양정, MI-2 헬기, 전투기 등을 동원해 우리 서북 도서를 상정한 듯한 입체적인 상륙 및 공지(空地)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는 "이번 헬기 전진 배치는 북한이 유사시 우리 서북 도서에 대해 공기부양정과 함께 헬기로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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