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진보 진영의 대표적 지식인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1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대해 국회와 정당정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백 명예교수는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실린 '2013년 체제와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제는 역시 '실행파일'"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안철수의 생각'의 내용에 국회와 정당정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은 '문서파일'로서도 부족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백 명예교수는 또한 "설령 '안철수의 생각'이 매우 훌륭한 '문서파일'이라 해도 어떤 성능의 '실행파일'이 딸렸는지는 문서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실행파일을 돌려봐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통합당 문성근 상임고문이 전날 한 방송에 출연, "정당 불신때문에 안 원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만약 대선 출마를 한다면 정당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이 발표해 주는 게 좋겠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정당 불신을 그대로 둔 채 12월에 정권교체를 한다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진보진영의 경고인 셈이다.


백 명예교수는 "2012년 대선정국에서 당장의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원장"이라며 "출간되자마자 책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달성 중이고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 출연과도 겹쳐 그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점으로 보면 저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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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제 와서 그가 '저는 도저히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갑자기 물러선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전체에 일대 타격이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안철수 원장의 대변인격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당혁신에 대해 따로 말씀 드릴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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