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투자 7월까지 30억달러..전년비 2배넘어
14일 지식경제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일본은 한국에 30억1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년동기 9억6600만달러 보다 211.7%나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 납품을 목적으로 하는 전자 화학 등 부품ㆍ소재 분야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7월까지 부품ㆍ소재 분야의 투자액은 14억9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3억7600만달러 보다 296%나 늘었다.
삼성전자 등 한국 내 전자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일본 부품업체의 한국행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실례로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사히카세이E-머티리얼즈코리아는 2010년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리튬이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ㆍ노트북을 비롯해 충전용 전지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장착돼 널리 쓰이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의 데이터 백업 서비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KT가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인 KT-SB 데이터서비스(이하 KSDS)를 경남 김해에 오픈한 이후 일본의 포털서비스,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10여개 기업들이 KSDS에 자사 서비스 정보와 고객 정보 등을 백업했다. KT는 김해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일본 기업이 늘어나면 곧 2단계 서버실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