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무더위와 휴가철, 올림픽 등으로 거래가 한산해지며 수도권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6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 하락했다. 23주째 계속되는 내림세다.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지역(-0.1%)에서는 고양시 일산 동구(-0.3%)가 크게 하락했다. 식사지구와 덕이지구, 삼송지구 등의 물량으로 과잉공급 상태다. 용인시 수지구(-0.2%)와 의정부(-0.2%)도 각각 인근 광교신도시와 별내지구 입주물량 등으로 하향 조정세가 지속됐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내린 지역은 경남 거제(-0.4%)다. 유럽발 경제 위기로 지역 기반 산업인 조선업이 부진을 겪으며 근로자들의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신규 공급 예정 물량 과다로 옥포동, 장평동 등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0%)에서는 마포구와 성북구, 영등포구가 0.1%씩 올랐고 강동구와 서대문구, 은평구가 0.1%씩 하락했다. 나머지 구는 0.0%를 기록했다.
경기지역(0.0%)에서는 과천시(0.6%)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으로 만기가 도래되는 임차인들의 이주수요가 발생해서다. 고양시 덕양구(-0.1%)는 삼송지구 신규 입주물량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가격이 떨어졌다.
이외에 전국에서 큰 전셋값 상승폭을 보인 지역은 대구 동구(0.5%), 포항 북구(0.4%), 청원군(0.4%), 광명(0.4%), 경산(0.3%), 청주 상당구(0.2%),대구 북구(0.2%), 울산 울주군(0.2%) 등의 순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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