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만에 '팔자' 전환한 외국인+국가·지자체 차익매물..낙폭 키워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 나를 믿어달라"는 발언 이후 기대랠리를 이어오던 증시는 막상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1% 이상 조정을 받았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9억원, 225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649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국가·지자체가 차익 매물을 중심으로 1516억원어치를 판 것을 비롯해 투신(-257억원), 은행(-78억원) 등에서 매도세를 나타냈으나 연기금이 1399억원어치를 강하게 사들였고 금융투자(422억원), 보험(271억원) 등에서도 '사자'세를 나타내면서 총 2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38억원 매도 물량이 들어왔다. 오후 들어 선물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베이시스가 악화, 차익거래로 1379억원 '팔자' 물량이 출회됐다. 비차익으로는 741억원 '사자'세가 들어왔으나 총 638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원(1.58%) 내려 124만3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2.31%), 포스코(-0.82%), 기아차(-2.96%), 현대모비스(-1.0%), LG화학(-1.61%), 현대중공업(-2.51%), 신한지주(-3.11%), 한국전력(-1.56%), SK하이닉스(-2.78%), SK이노베이션(-0.64%), KB금융(-1.83%) 등도 내렸다. NHN은 0.18% 소폭 상승 마감했다. LG전자(5.19%)와 LG(2.10%), LG디스플레이(3.55%) 등 LG그룹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6종목이 상승했다. 507종목은 내렸고 79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35포인트(0.29%) 내린 465.2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올라 11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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