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7월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5000대선을 회복하며 완성차 업계 4위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글로벌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전월, 전년동기 대비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내수시장에서는 전월(4008대) 대비 24.9% 늘어난 5006대를 판매하며 지난달 쌍용자동차에 빼앗긴 4위자리를 되찾았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전월(8504대) 대비 31.2% 감소한 5851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내수 49.9%, 해외 31.2% 줄어든 규모다.
회사측은 이달 내수 판매량이 5000대선을 되찾은 것과 관련, 지난 6월과 7월 르노의 타바레스 부회장과 카를로스 곤 회장이 연이어 방한하며 갖가지 루머를 불식시킨 덕으로 풀이하고 있다. 17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르노삼성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시켰다는 해석이다.
이성석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전무)은 “하반기를 시작하는 첫 출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새로 선보이는 모델들에 대해 완벽한 준비로 내수시장 점유율(M/S)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르노삼성의 1~7월 누계실적은 내수 3만5654대, 수출 5만8265대 등 총 9만3919대로 아직까지 10만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내수 43%, 수출 26.6% 등 총 33.9% 줄어든 규모다.
한편, 지난 7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한 르노그룹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규모의 닛산 SUV ‘로그’의 부산공장 생산계획 및 1700억 규모의 투자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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