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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말레이 항공료가 김해-해운대 택시비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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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재팬 "10월1일 인천, 부산-일본 노선 취항"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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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한국 하늘 길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이르면 10월1일부터 일본 나리타에서 인천, 부산 취항에 들어간다. 이어 각 지역 공항에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30일 부산 센텀호텔 18층에서 기자와 만나 "에어아시아재팬이 일본 나리타에서 삿포로,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지를 연결하는 노선의 비행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며 "일본 나리타와 부산·인천 등지를 잇는 노선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에어아시아필리핀을 통한 한국 노선 취항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현재 필리핀 노선은 카테고리2에 속한 노선으로 우리의 마음대로 노선을 만들 수 없다"며 "필리핀 클락과 인천, 부산 등 세 곳을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한국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에 대해 "잠재력이 큰 나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에는 많은 항공 노선이 있고 모두 서울로 향한다. 부산, 대구, 영암(F1 경기) 등 많은 곳에 항공 수요가 있지만 노선은 한정적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우리는 높게 평가한다. 이는 에어아시아가 한국에 진출하려는 이유와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운임을 낮추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며 "인천이나 김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도 운임을 낮추면 항공 수요가 창출돼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김해에서 해운대로 가는 점보택시 비용보다 부산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항공 운임(취항 예정)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아시아의 항공 운임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별도의 서비스로 제공해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예를 들어 항공권을 구매해 탑승하면 음식이나 기타 다른 기내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형식이다.

다만 이처럼 한국시장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에어아시아코리아'의 설립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그는 "에어아시아재팬과 에어아시아필리핀이 이제 시작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가 자리를 잡으면 '에어아시아코리아'의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말레이시아계 항공그룹으로 20개 나라, 80개 취항지(도시)로 운항하는 146개의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설립 후 10년만에 1억5000여명의 승객을 태웠다. 설립 당시 2개의 항공기로 시작해 현재 104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에어아시아X'가 운영 중이며 '에어아시아재팬'과 '에어아시아필리핀'이 우리나라와의 연결을 타진 중이다. 토니 회장은 최근 그가 소유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팀 QPR에 박지성 선수를 영입하며 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6년전 에어아시아가 작은 회사일적에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스폰한 바 있다"며 "스포츠마케팅은 일종의 브랜드 마케팅으로 박지성의 영입금 만큼의 효과가 없더라도 아시아내 인지도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일정을 마치고 르노-삼성 자동차 공장에 방문한다. 그는 그가 소유한 F1팀인 캐터햄의 스포츠카 엔진이 제작되는 르노삼성을 들려 향후 자동차 산업 진출을 위한 제반작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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