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금융센터와 각 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1150억엔의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발행액까지 합하면 총 2697억엔에 달한다. 이번 달만 따져도 지방은행을 포함, 총 1047억엔 규모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국민은행이 300억엔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뒤 5월 수출입은행이 1000억엔, 6월에는 산업은행이 300억엔을 발행 성공했다. 이달 들어서는 총 10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이 발행됐다. 지난 7일 신한은행 350억엔, 19일 부산은행 247억엔, 23일 우리은행 200억엔, 26일 하나은행 300억엔 등이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사무라이 채권이 글로벌본드나 유로화채권에 비해 발행금리가 낮고, 외화조달창구도 다변화 할 수 있어 이런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해외 자금들이 국내(일본)로 돌아왔는데 일본 국채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신용도에 비해 금리가 높은 사무라이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내사정도 사무라이 채권발행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달러화·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금리인 3.5% 내외보다 낮은 수준인 3~5년 만기1.5%의 발행금리를 유지할 경우 당분간 사무라이 채권 발행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자금의 사무라이 채권 쏠림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 박사는 "당장은 시장이 열려있고 발행이 쉬우니 그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당분간 있을 것"이라면서도 "너무 많은 돈이 (사무라이 채권에) 몰리면 일시에 만기일이 도래하는 등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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