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소매업계 수수료분쟁, 72억5000만달러에 합의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자·마스터카드와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미국 주요 13개 대형은행들은 700만여개 소매업체들에 총 72억50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금까지 카드사가 가져간 수수료 60억달러에 수수료율 잠정 인하에 따라 카드사들이 부담할 손실을 합한 금액이다. 이중 비자가 가장 많은 44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하며 마스터카드는 7억9000만달러를 부담한다.
미국 소매업계는 지난 2005년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담합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대형 유통체인들을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걸었다. 현재 미국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 수수료는 가맹점과 카드 발급 상황마다 차이가 있으나 평균 사용액의 2% 정도다.
법원이 오는 9월 최종 판결에서 이를 확정할 경우 이번 합의는 미국 반독점 관련 소송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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