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따르면 넬슨의 여론조사 결과, 아시아인들은 여전히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의 금융소비자 48%가 증시나 고수익 상품에 투자했다. 이는 북미지역 27%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21%, 유럽 16%, 라틴 아메리카 13% 등 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아시아인들의 리스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것은 핵가족화로 가구원수가 줄면서 여유자금이 충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가구당 여유자금은 1995년~2010년 동안 13.2% 증가에 그쳤지만, 중국의 경우 230%나 늘었다.
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경제성장도 리스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데 기인했다. 경제 성장기에는 투자 기회가 많은데다 즉각적인 성과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인들은 채권이나 원자재 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응답자 75% 가량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 투자를 꼽았다. 반면 미국은 60% 가량이 주식에 투자한다고 답했고, 유럽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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