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2020년 전기 35% 해상풍력발전으로 대체 위해 전력투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이 해상 풍력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원자력 발전 중단 천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대폭 높이기 위해 효율이 좋을 해상 풍력발전 단지 확충에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난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부분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현재 20%에서 2020년에는 최소 35%로 높이고 2050년에는 8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독일은 해양 풍력발전 설비를 지난 해 말 현재 200메가와트(MW)에서 오는 2020년에는 1만메가와트로 확충할 계획이다. 일례로 독일은 네덜란드와 접경한 엠스강 포구에 풍력발전 터빈 30개를 설치해 12만 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생산할 풍력단지를 건설중이다.
독일 정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풍력단지 건설의 자금조달과 도산리스크 등에 대비할 보험위험을 낮추고 민간인 투자를 촉진할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 등 풍력산업 육성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발전기의 타워(몸체)는 높이 65~70m,무게 900t이나 나가 제작과 운송이 까다로우며,설치 또한 기상조건이 좋은 3~4개월만 가능해 풍력발전 단지 건설은 장기간과 큰 자금이 필요해 정부의 지원은 꼭 필요하다.
여기에 맞춰 지멘스 등 풍력발전기 메이커와 호흐티에프 등 건설회사, BLG로지스틱스 등 물류회사에 이르기까지 독일 기업은 풍력발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덴마크 해안에서 50km 떨어진 덴마크 중부의 브란데시에서 발전기와 기어박스,구동렬 등을 만들고 있는 지멘스는 이들 구성품들이 크고 무거워서 바지선까지 수송하는 데 힘이 들고 수송비용이 많이 들고 있는 점을 반영해 영국 헐 항에다 6메가와트짜리 풍력 터빈 공장 건설에 8000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다.
호흐티에프는 아예 바다에서 터빈을 만들 수 있는 바지선 몇척을 척당 1억 유로 이상을 들여 건조하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단지는 현재 전세계에 설치된 풍력발전설비 용량의 2%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세계의 녹색발전 추진에 힘입어 2020년에는 약 10%로 올라갈 것으로 풍력산업협회는 GWEC는 전망하고 있다.
유럽풍력에너지협회(EWEA)에 따르면 해상 풍력발전 설비용량의 약 90%는 영국과 덴마크,네덜란드와 독일 등 상위 4개사를 비롯한 유럽에 있다. 이는 북해와 발트해가 풍력단지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유럽 정부가 업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도 앞장서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프라이빗 뱅크인 클라인보르트벤슨의 펀드매니저인 콤 오코너는 “주문이 아주 많고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대규모 해상 단지가 가동에 들어가는 오는 2015년이나 2016년이 최고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풍력발전시장이 최소 2020년까지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경우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늘면서 관련 물류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물류저널 DVZ와 경영컨설팅회사 바카위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해상풍력물류은 2030년 31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풍력물류기업은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주요 구성품인 회전 날개와 몸통인 타워를 운송,설치할 수 있는 거대한 운송설비를 갖춘 기업으로 최근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이 늘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
1877년 설립된 운송회사인 BLG로지스틱스의 경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타워 수송 부문에서만 올해 1500만~2000만 유로(미화 1850만~246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총매출 예상액의 1.8%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오는 2016년이나 2017년에는 5000만~1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풍력산업이 넘어야 할 걸림도 적지 않다. 우선 해상 풍력단지 건설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높이 65~70m,무게 900t이나 나가는 터빈 블레이드와 타워를 옮기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인데다 맑은 날씨에만 작업을 할 수 있는 탓이다. 바람과 파도,조류 때문에 터빈 설치는 1년중 단 3~4개월동안만 작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거대한 크기에다 소음 때문에 지역 주민 반발이 심해 정치권 지원에 크게 의존한다. 환경 규제와 지역주민 반발,자금조달,리스크부담이 풍력단지 확산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에는 전력망 인프라가 부족해 생산된 전기를 전국에 공급하는 게 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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