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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돌아온 황영기..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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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황영기 전 차바이오앤디오스텍 회장이 금융권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투자손실에 대한 문책성 징계를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복귀 방식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다.

황 전 회장은 11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금융권 복귀를 위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며 "하지만 금융권을 떠나 있었던 기간이 2년 반 정도 되기 때문에 복귀를 위해선 지금은 우선 공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간다는 등의 얘기도 있지만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회장이 금융계로 복귀하면 사실상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황 전 회장은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퇴사와 재입사를 거치면서 국제금융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그룹 비서실에 근무할 때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통역을 담당할 만큼 각별한 총애를 받았다. 이후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 KB금융지주회장 등을 역임했다. 선이 굵은 실력파로 쇼맨쉽도 있고,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아 금융권에선 '검투사'로 불리기도 했다.

금융권내 그의 공백이 2년 6개월 정도 되지만 워낙 존재감이 뚜렷하다 보니 황 전 회장의 복귀 사실 자체는 물론 어떤 방식으로 복귀할 지도 관심이다.

황 전 회장은 지난 2004년3월에서 2007년3월까지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결정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로 회사에 1조원대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09년 9월 KB금융지주 회장직을 그만두고 이듬해(2010년 1월) 차병원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융업계에서 발을 뗐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책임없는 투자손실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재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냈고, 1심과 2심에서 각각 승소했다. 금융위는 이 결과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로 올해 안에 최종 판결이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1심과 2심 판결로 정부의 제재조치는 무효화 됐고, 황 전 회장은 정부 산하기관 등 금융위로부터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자리를 제외하면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등 자리로 복귀하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

황 전 회장은 "아직 어디로 간다는 것이 뚜렷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사모펀드(PEF), 금융정책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내공을 쌓아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모펀드를 구성해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황 회장의 사임 의사에 따라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신임 회장에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낸 김한중 박사를, 대표이사 사장에는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정형민 박사를 각각 내정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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