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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銀 총재 "QE3에 힘 실어..모기기채 추가 매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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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주요 구성원들이 미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부양안으로 주택담보부증권(MBS) 등 장기 만기 증권의 추가 매입을 제안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아이다호주ㆍ네바다주ㆍ오리건주 은행협회 공동 회의에서 "경제 지표들이 FRB의 예측을 계속 밑돌고 있다"며 "지표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미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현재 8.2% 수준인 실업률이 내년 하반기까지 8% 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올해 1.25%, 내년 1.75%로 예상하면서 FRB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 경제가 FRB에서 제시한 내년 목표들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MBS 매입이라고 말했다.
MBS란 자산담보부 채권(ABS)의 일종으로 만기 20년이나 30년짜리 장기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 자산으로 발행한 증권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추가 부양대책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로젠그렌 총재는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 상황마저 안 좋다"며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반스 총재도 임금 압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FRB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였던 2%가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관계자가 인플레 감수 운운하는 것은 금기나 다름없다. 그러니 에반스 총재의 발언은 FRB 관계자들이 경기부양 필요성을 얼마나 절실히 느끼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추가 경기부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를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경제상황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며 경기후퇴로 들어서는 단계로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래커 총재는 그 동안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FRB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어 QE3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를 감안하면 그의 발언에 미묘한 변화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FRB 구성원들의 발언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정책 변화가 시도될지 주목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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