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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자영업자 대출, 가계부채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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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에서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향후 자영업자의 대출이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자영업자 대부분이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에 집중돼 대규모 폐업·대출부실도 우려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발표한 '저부가가치에 몰리는 창업, 자영업 경기 더 악화시킨다'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16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3000억원 늘어났다. 창업을 위한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가계 빚 억제대책으로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경쟁을 벌인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자영업자 상당수가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데, 은행권의 가계 대출 억제로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에서 자영업자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인신용정보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가운데 자영업자의 비율이 빠르게 상승해 올해 5월에는 50%를 넘어섰다. 또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5월 말 기준 1.82%를 기록해 직장인 다중채무자 연체율(1.24%)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급여소득자처럼 일정한 소득이 보장돼 있지 않은 자영업자는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둔화가 지속될 경우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신규 자영업자 대부분은 저부가가치산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포화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5월 말 현재 숙박음식업에서 자영업자 비중은 30.9%에 달하며, 도소매업에서 자영업자 비율도 34.5%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자영업자 간 경쟁이 심화하며 대규모 폐업과 대출부실화로 자칫 자영업자가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 자영업자의 대규모 폐업과 함께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며 "이를 막으려면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의 창업을 지원하고 잡 쉐어링 등의 제도로 임금부문에서 자영업으로 어쩔 수 없이 밀려나는 현상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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