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2일 '중장기 경제환경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은 구조조정에 당분간 몰두하면서 2%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신흥국들도 내수 확대와 물가 안정에 주력하면서 과거에 비해 2~3%p 안팎의 성장 저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세계 경제는 지난 30년 이상 세계 경제를 지배한 신자유주의가 퇴조하고 정부가 역할을 확대하면서 고용 회복, 양극화 해소, 산업 정책 강화, 금융 규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부활을, 신흥국들은 미래 산업의 육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영역에서는 글로벌 제조기업 간 층위 없는 단일 리그에서의 경쟁 또한 예상된다.
연구원은 "신흥국의 소득 증가와 정보 격차 축소에 따른 소비 동조화 현상 또한 주요 특징 중 하나"라며 "요소 비용 상승에 따른 생산기지의 탈중국화, 고용 창출을 위한 선진국의 제조공장 재유치에 따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분화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신흥국 중심의 수요 지속에 따라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2014년 이후 반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환율 가운데서는 달러가 비교적 여타 통화에 비해 강세를 띠고, 원화는 달러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며 수출경쟁력을 제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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