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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흐르지 않는 금강, 녹조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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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 금강의 6월 항공사진 공개…대규모 준설로 둔치와 백사장 사라져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 금강보. 2010년 가물막이를 하고 건설공사를 하던 공주보는 지금도 준공을 미루고 공사 중이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 금강보. 2010년 가물막이를 하고 건설공사를 하던 공주보는 지금도 준공을 미루고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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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정부의 4대강사업이 마무리된 뒤 금강에 녹조가 생기는 등 환경오염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공개한 금강의 항공사진엔 대규모 준설로 둔치와 백사장이 사라지고 느려지면서 녹조가 생긴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달 20일, 25일, 26일 사흘간 최근 준공한 금강정비사업 주요현장들을 항공촬영으로 담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6월20일 준공한 세종보와 그 달 29일 준공한 백제보는 공사장비가 사라졌으나 이용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보는 오탁방지막도 없이 흙탕물을 내뿜으며 보강작업에 여념이 없다.

하늘에서 본 금강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호수 같은 강이다. 금강의 상징인 백사장과 모래톱이 있던 곳엔 녹조만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금강정비사업은 완공되고 있지만 그 목적과 기능은 알 수 없고 자연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 막대한 유지관리비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0년부터 3년간 항공촬영 등 현장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 다음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공개한 사진들이다.

◆세종보 준공? 이용 없는 친수시설
세종지구 전경. 4대강 사업 중 선도지구로 제일 먼저 착공하고 완공한 세종지구,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친수시설 및 공원엔 이용하는 시민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세종지구 전경. 4대강 사업 중 선도지구로 제일 먼저 착공하고 완공한 세종지구,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친수시설 및 공원엔 이용하는 시민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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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구 요트선착. 보의 담수와 곳곳에 설치한 수상레저시설 등으로 수상스포츠의 천국이 될 것이란 정부의 홍보와는 달리 텅빈 요트선착장은 풀로 덮혀 있다.

세종지구 요트선착. 보의 담수와 곳곳에 설치한 수상레저시설 등으로 수상스포츠의 천국이 될 것이란 정부의 홍보와는 달리 텅빈 요트선착장은 풀로 덮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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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 않는 금강, 하중도 사라진 자리에 녹조
세종시 합강리 오토캠핑장 앞 녹조 모습. 대규모 준설로 둔치와 백사장이 사라지고 강물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녹조가 생기고 있다.

세종시 합강리 오토캠핑장 앞 녹조 모습. 대규모 준설로 둔치와 백사장이 사라지고 강물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녹조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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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토캠핑장의 오수와 쓰레기가 금강으로 흘러들면 수질은 최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녹조현상은 세종시 미호천과 금강 합류부 아래 등 세종시 부근이 심하다. 기온이 올라가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심한 녹조현상을 보인다는 게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사라진 금강의 하중도와 습지
공주시 공주대교 위 하중도. 2011년 공주대교와 신공대교 사이 하중도가 2012년 절반 이상이 사라진 모습이 보인다.

공주시 공주대교 위 하중도. 2011년 공주대교와 신공대교 사이 하중도가 2012년 절반 이상이 사라진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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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안하나? 금강보 아직도 공사 중
공주 백제큰다리 위와 아래. 2011년 공주백제큰다리 아래 하중도와 공산성 앞 백사장은 대규모 준설로 2012년 현재 모두 사라지고 없다.

공주 백제큰다리 위와 아래. 2011년 공주백제큰다리 아래 하중도와 공산성 앞 백사장은 대규모 준설로 2012년 현재 모두 사라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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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보는 하상세굴에 따른 보강공사와 부실한 자연형 어도를 복합형 어도로 바꾸는 재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끊임없이 보수와 보강공사를 하는 4대강사업, 우기를 앞두고 우려가 크다.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금강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 금강보. 2010년 가물막이를 하고 건설공사를 하던 공주보는 지금도 준공을 미루고 공사 중이다.

아직도 공사 중인 공주 금강보. 2010년 가물막이를 하고 건설공사를 하던 공주보는 지금도 준공을 미루고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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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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