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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배기업이 고용 2배·R&D 2.4배 높아"

최종수정 2012.07.02 11:00 기사입력 2012.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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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가족 지배기업이 일반기업에 비해 고용창출이 2배, 연구개발투자가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신장률과 주가상승률도 더 높았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가족지배기업의 경영성과와 지배구조를 실증분석한 해외 유수 연구논문 및 저널들을 분석해 '가족지배기업 장점 9선 및 경영성과' 보고서를 발간, 이 같이 밝혔다.
언스트앤영이 2010년 유럽 3만40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족지배기업은 2005년 대비 2007년에 비가족지배기업보다 신규고용창출 효과가 2배 더 높게 나타났고, 매출성장세도 3%p 더 높았다.

같은해 유럽 컨설팅사 롤랜드버거의 분석에서도 2007∼2009년 사이 독일 가족지배기업은 이익의 7.5%를 R&D에 투자해 MDAX상장사 R&D 투자율 3.1%보다 2.4배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1997~2009년 사이 미국 및 서유럽에 상장된 가족지배기업들의 총주주수익률은, 지역과 업종을 막론하고 S&P 500 편입 기업들보다 평균 2~3%p 더 높았다.
특히 가족지배구조가 낙후된 경제환경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기업지배구조라는 비판에도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적 형태로 나타났다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파치오앤랑(Faccio&Lang)는 2002년 서유럽 13개국 상장사 5232개사의 소유현황을 분석, EU경제를 이끄는 프랑스(64.8%)와 독일(64.2%)을 비롯, 포르투갈(60.3%), 이탈리아(59.1%), 스페인(55.8%) 등에서 가족지배기업 비중이 50%를 넘었다.

또 맥킨지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S&P 500 기업의 1/3이 가족지배기업이고, 빌라롱가(Villalonga&Amit)에 따르면 1994~2000년 동안 포춘 500대 기업의 약 37%도 가족지배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근 3개년(2007~2009년) 평균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제조업 49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가족지배기업 비중은 2006년 기준 73.7%로 나타났다.

가족지배기업으로 분류된 364개사 중 1세대는 157개사(43.1%), 2세대는 190개사(52.2%), 3세대도 17개사(4.7%)에 달해, 2세대 이상 가족지배기업이 더 많게 나타났다.

또 가족지배기업이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에서 비중이 더 높았는데, 이는 경영성과가 높은 대기업의 경우 외국계 지분이 높아져 소유권이 분산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측은 "해외 연구에 따르면 가족지배기업 경영성과는 창업주 세대일 때 가장 좋고, 승계 이후에도 설립자 가문이 계속 이사회나 감독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야 성과가 유지된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자 가족이 이사나 대표가 아닌 단순한 대주주에 머물 경우 경영실적은 다른 비가족지배기업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며 "기업이 오너 일가에 의해 지배된다는 사실이 오너 리스크로 지목되면서 성과 또한 평가절하하는 국내의 일부 인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가족지배기업이 한국적인 현상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이는 선진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지배구조인 만큼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지배구조를 평가해야 한다"며 "가족지배구조는 중견·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선택하는 지배구조"라고 지적했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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