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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EU 정상회의 합의 환영"..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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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연합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단기 대책들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20% 오른 1만2880.09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지수는 2.49% 상승한 1362.1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00% 오른 2935.05, 보베스파 브라질 상파울루 지수는 3.23% 상승한 5만4354.63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산업주, 금융주들이 고루 올랐다.

애플은 증권사 퍼시픽 크레스트의 주가 목표치를 630달러에서 690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63% 올랐다. 금융주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은 전날 시장의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과 5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19% 넘게 폭락했다. 나이키도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 넘게 떨어졌다.

◆EU정상회의 합의 '환영'=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EU 정상회의 결과를 반기듯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EU 정상들은 13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유로존 구제기금의 역할 변경 등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기로 결정했다.

유럽 정상들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역내 은행들이 자본을 직접 수혈받을수 있도록 합의했으며, 스페인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지원금은 기존 국채보다 선순위가 되지 않게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그동안 정부를 통해서만 은행을 지원해 정부 부채가 늘고 결국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

다만 이에 따른 도덕적 해이와 위기 증폭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유럽 차원의 금융감독 시스템을 만든 뒤에 이런 지원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 감독 시스템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주도해 연말까지 만들게 된다.

또한 정상회의는 거시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긴축에서 성장으로 바꾸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는 내용의 성장과 고용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200억 유로를 경제 취약국가들의 위기탈출과 성장 동력 회복을 위한 사업에 투자한다.

◆미적지근한 경제지표..주가엔 영향 없어=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소득 증가에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달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0.2% 늘어나 두 지표 모두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6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여건은 소폭 개선됐다. 미국의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52.9를 기록해 전달 52.7보다 소폭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52.3보다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하락해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79.3에서 73.2로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74.3을 예상한 바 있다.

◆유가·금값은 단기 호재에 폭등..전문가들은 "글쎄"=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단기 대책들에 전격 합의하면서 폭등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수요도 늘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27달러(9.4%) 뛴 배럴당 8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상승폭은 2009년 3월12일 이후 가장 컸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22달러(6.8%) 상승한 배럴당 97.5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급등해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53.80달러(3.5%) 오른 1604.20달러를 기록, 심리적 기준선인 16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이처럼 시장은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날 EU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은 단기적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유로본드 발행이나 공동 은행감독기구 출범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되지 않아서다.

바클레이즈는 "정상회담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지만 판도를 바꿀 만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으며, 모건스탠리 또한 "ESM을 통한 자본확충은 여전히 가능성일 뿐"이라고 전했다.

UBS는 "단일 은행감독 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 때문의 정책 발표의 효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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