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이 뭐길래'...HTC, 브라질 사업 철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HTC가 브라질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HTC가 브라질 지사 직원 수십명을 해고하고 현지에서 휴대폰 판매를 중단한다. HTC 관계자는 "판매량 등 현지 시장 조사 결과 브라질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며 "브라질 지사 철수가 다른 지역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브라질 지사 철수는 과거 브라질 공장 철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 HTC가 생산 라인을 철수한 이우 현지에서 판매하는 HTC 휴대폰 가격은 최소 200달러다. ZTE, 레노보 등 다른 중화권 업체와 노키아의 휴대폰 가격은 절반 수준인 100달러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시장 철수가 HTC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질은 세계 6번째 경제국으로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독일, 프랑스를 넘어섰다. 브라질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2700만명이다.
한편 HTC는 국내 시장에서도 사장 자리를 한 달 이상 공석으로 비워 놨다. 국내 사업 부진에 따른 경질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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