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석탄, 도시가스를 넘어 회사를 먹여 살릴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대성그룹은 지난 1947년 창업주인 고 김수근 회장이 연탄공장을 설립하면서 출발해 광산업, 석유, 천연가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외에도 IT산업까지 손대고 있다.
대성그룹은 개발도상국 위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200㎞ 떨어진 오지 불차나 마을에서 '에티오피아 태양광 지원사업'을 마무리했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지하수를 뽑아 올려 전기와 식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것이다. 이외에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성과는 국내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대구에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을 준공한 것. 2만300㎡ 넓이 부지에 직경 2m의 반사경 450개를 설치했다. 이들 반사경을 통해 전달된 태양열이 50m 높이의 타워 상단부에 위치한 흡수기를 거쳐 200㎾급의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