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 기관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글로벌 35개 브랜드 가운데 결함이 차량 100대당 73대에 그친 렉서스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재규어, 포르쉐, 캐딜락, 혼다, 아큐라, 인피니티, 토요타, 벤츠, BMW 등이 차례로 10위권에 올랐다.
JD 파워의 다비드 사젠트는 “JD파워의 시장조사 사상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하게 됐다”며 “브랜드 통합과 라인업 간소화 등의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종합 1위를 차지한 렉서스 브랜드는 이번 성과로 첫 모델을 출시한 1990년 이래 23년간 총 14차례나 최고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렉서스LS의 경우 전 차종 통틀어 2년 연속 가장 품질 결함이 가장 적은 모델로 선정됐다. 엔트리 레벨 프리미엄 모델로는 ES350가 SUV 차종 가운데는 RX가 각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GM 일반형 브랜드인 쉐보레의 모델 말리부의 경우 포드 퓨젼과 혼다 아코드를 제치고 중형세단 가운데 품질결함이 적은 모델로 선정됐다. GM은 올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의 신모델을 선보였다. GM측은 400시간 이상의 풍동 테스트 및 미세조정 과정을 거쳐 GM의 100년 역사상 중형차 가운데 가장 낮은 공기저항지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재규어는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재규어 XJ의 성능이 2010년 이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계단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XJ모델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제외한 다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00대당 결함수가 각각 107개로, 글로벌 평균 102를 크게 밑돌며 공동 18위에 그쳤다. 기아차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11위에서 크게 밀렸다.
생산공장 품질 평가에서는 혼다의 CR-Z와 피트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 혼슈 소재 스즈카 공장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혼다 아코드와 아큐라TL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 메리빌 공장이 2위를 기록했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90일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228개 항목에 대한 초기 품질 만족도에 대해 답변했다. 지난 2월과 5월 사이 2012년형 승용차량, 트럭, 스포츠유틸리티(SUV)모델을 구입한 미국 내 7만4000여명의 고객으로부터 설문을 받았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