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2 잔인한 스리苦]가뭄, 농산물 가격 20% 급등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가뭄에 농산물 가격 20%대 올라..갯벌 말라 바지락도 급등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오랜 가뭄탓에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달 이상 이어진 가뭄으로 일부 농산물이 타들어가면서 생산량이 급감,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갯벌도 말라 바지락이 집단 폐사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20일 대형마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파, 양파, 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전달에 비해 10~20% 뛰어 올랐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가뭄이 농수산물 가격 급등의 주요인이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모두 합해 10.6mm로 평년 171mm에 턱 없이 모자란 수치다. 가뭄은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104년 만에 나타난 기록적인 수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창 수분을 흡수해 알이 굵어져야 농작물들이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작물은 대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파(1kgㆍ상품) 도매가격은 5월평균 1670원에서 6월 중순(11일~19일 평균) 2051원으로 23% 뛰어올랐다.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바이어는 "경기도 인근과 충청도 지역이 대파 주산지인데, 가뭄으로 생육이 더뎌지고 있는 상태"라며 "대파는 올해 가격이 전년대비 30~100% 가까이 올랐는데 가뭄이 지속되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당근(20kgㆍ상품) 도매가격도 3만3971원으로 전달 평균 가격에 비해 19% 치솟았고, 시금치와 양파는 각각 전달 평균에 비해 15%, 6% 뛰어올랐다.

또 한달이상 지속된 가뭄에 갯벌도 말라붙으면서 바지락 생산량이 격감했다.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바지락 주요 산지인 태안 지역의 갯벌에 물이 마르면서 바지락이 집단 폐사했다"며 "산지 가격이 전년대비 30~40% 오른 7만~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수박이나 참외 등 일부 농작물은 비가 내리지 않은 덕에 일조량이 늘어나 상품성이 올라가고,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가격은 떨어져 수박 도매가는 전달에 비해 21% 내렸고, 참외는 전달 평균에 비해 35% 이상 떨어졌다.



이윤재 기자 gal-ru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