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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물 부족에 병·해충까지...‘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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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은 이달 말까지 비 소식 없어…저수지 바닥 보이고 단양, 진천 등은 병충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남부지방은 장마가 시작됐지만 중부지방은 10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악의 가뭄사태로 논바닥은 갈라진지 오래다. 모내기 한 벼들이 힘 없이 늘어지고 있다. 여기에 병해충 피해마저 생겨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밤잠을 설칠 정도다.
기상청의 가뭄판단 지수로는 충남과 전북, 경기 북부, 전남, 강원, 경북 일부지역에서 가뭄 피해가 크다.

특히 중부지방은 이달 말까지 비소식이 없어 농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충남은 지난 1월1일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185mm의 비가 내렸다. 평년보다 65%의 강수량을 기록할 만큼 물이 부족하다. 충북은 올해 내린 강수량이 248mm다. 평균 강수량 301mm보다 한참 모자라다.

적은 강수량 덕에 저수지 물도 말라갔다. 18일 소방방제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54%에 그치고 있다. 충북의 경우 783곳의 저수지의 저수율은 55.3%로 평년(60.0%)과 전년(6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충북에서 강수량이 적은 단양과 진천, 영동이 병충해 피해를 입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의 조사결과 배 생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이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영동에선 5~6년 전 농작물을 갉아먹어 큰 피해를 입혔던 갈색여치떼가 다시 나타났다.

해마다 농작물에 피해를 줬던 꽃매미(중국매미)도 골칫거리다. 이들 병해충이 는 것은 날씨가 더워지고 비가 내리지 않아 부화율이 높아진 게 원인이다.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지방자치단체들도 바빠졌다.

해외일정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도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순방 기간 중 가뭄극복을 위한 지원에 한치의 누수도 없도록 해달라”고 출국 전 간부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인삼판로개척 등을 위해 15일부터 7일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가 도내 가뭄피해대책 지휘를 위해 출국을 늦추고 방문일정을 5일로 줄였다.

천안시에선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다시 사용해 하루 2만여t의 하수처리수를 근처 우격보, 용곡보, 장재보 등에 보내 농민들의 물 걱정을 덜었다.

충북도는 가뭄대비 농업분야 종합대책을 세웠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농업용 저수지(783곳), 관정(1457곳), 양수장비(4047대) 등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마쳤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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